20110121 #1일차무계획여행 – 광주/상무지구/순천만생태공원/황토정/DAN1986/조례호수공원

즉석에서 여행을 가려고 했어.여기저기 돌아다니지 말고 다른 지역에서도 내 할 일을 하려고 정말 많은 짐을 쌌다.노트북, 아이패드, 책 등 엄청나게 많은 짐을 챙겼다.큰 여행 가방이 잘 닫히지 않았어.혼자 떠난 여행이 즐거우면 조금 오랫동안 바깥생활을 즐길 생각으로 옷도 정말 많이 준비했다.코스는 정하지 않았다.대략적으로 목요일 아침에 광주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금요일까지는 같이, 일요일에는 또 다른 친구들을 하루 만난 월요일에는 여수에서 제주도로 갈 예정이었다.제주도에서는 어디서 잘지, 어떤 곳을 들를지 하나도 정해지지 않았다.그냥 혼자 가서 재미가 없으면 바로 돌아와서 의외로 재미있고 힐링이 된다면 오랫동안 있을 생각이었다.아침 6시 20분, 버스를 타기 위해 아침 4시에 알람을 울렸다.짐은 전날에 미리 싸두었다.

광주행 버스를 타러 사상역에 도착하니 시간은 5시 40분! 버스 출발까지 40분의 시간이 남았다.배가 고프면 컵라면과 주먹밥, 물을 사서 편의점에서 먹었다.

그리고 프리미엄 버스를 탔다.커튼을 치고 의자를 넘어뜨려 휴대전화를 충전하며 잠들기 딱 좋았다.매번 그랬듯 오늘도 버스가 출발하는 과정을 보지 못하고 한순간에 잠이 들었다.귀에는 버즈를 꽂고 노래는 빨간 볼 사춘기 – 여행 한 곡 반복해서 세 시간쯤 지나서 드디어 광주에 도착했다!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영풍문고를 둘러보다가 책을 한 권 사버렸다.

친구는 10시가 넘어서 광주에 도착했다.만나자마자 렌트카를 타고 밥을 먹으러 갔다.만나고 나서 즉석에서 찾아본 식당이다.나중에 따로 올릴 생각인데 황토정이라는 한식당에 갔다.2인 기준 5.5만원짜리 정식 메뉴를 주문했다.사진에 있는것 말고도 여러가지 반찬들이 계속 나왔다.맛있는 걸 다 먹을 수도 없었어.너무 배불렀다.직원은 친절하고 음식도 좋아서 만족했어.

다음으로는 조례호수공원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갔다.감성이 넘치는 DAN1986이라는 카페였다.정말 잘 꾸며놨네.주차장에 차량은 많았지만 안에는 손님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배가 터질 것 같은 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에그타르트, 딸기타르트, 크로플을 하나씩 주문했다.그리고 나는 아인슈페너, 친구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어.물론 다 못 먹었어.디저트 맛은 그저 그랬지만 아인슈페너는 정말 맛있었다.여기도 마찬가지로 젊은 스태프분들이 너무 친절하고 만족스럽다.

배가 불러서 좀 지우려고 호수공원을 걸었다.딱히 볼건 없었고 물도 더러웠어.

차로 순천으로 이동했다.엄청난 속도로 달려 예상 시간보다 훨씬 빨리 순천만에 도착했다.약간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시간이 많지 않아 다 돌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바꿀 만한 사진은 구한 것 같다.철새가 아주 많았다.꺄르르 소리가 시끄러웠지만 그래도 신기하고 좋았다.혼자 이곳을 찾아도 많이 힐링되었을 것이다.

그 다음 숙소에 짐을 풀었다.광주 라마다호텔로 선택했다.36만원짜리 객실을 반값 할인에 넣을 수 있었다.호텔이 너무 좋았어.이불도 푹신푹신하고 화장실도 엄청 넓어.

그리고 오비맥주를 다닌다는 친구의 친구가 드디어 퇴근했다.한우집에서 보기로 했어.숙소에서 멀지 않았던 장흥한우.. 배가 불러 고기를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도 짭짤한 비용이 들었다.역시 부자들과 다니니까 돈은 많이 들지만 행복감은 그만큼 가게 고기보다는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나이지만 이곳 소고기는 최고로 맛있었다.2차에서는 맥주집에 갔다.맥주집 안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너무 귀여웠다.내 맘대로 이름은 솜이라고 정해줬어.솜처럼 보송보송해 보였다.술을 마시다가 9시 마감시간이 돼서야 어쩔 수 없이 나왔다.비가 왔지만 호텔에서 빌린 우산을 쓰고 터벅터벅 숙소로 돌아왔다.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 친구는 그녀와 전화를 하겠다고 밖으로 나갔다.얘 일찍 자려고 하는데, 기회네.빨리 내가 하는거 다하자 ㅎㅎㅎ

error: Content is protected !!